기업분할 - 물적분할
- 투자/주식기초용어 및 기초기업분석
- 2020. 11. 22.
물적분할
인적분할에 대해서 간단히 복습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적분할은 하나의 기업이 2개로 나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A라는 기업의 순자산이 100이었고 이제 A와 B라는 기업으로 각각 7:3의 비율로 인적분할을 한다면, 순자산 70인 기업 A와 순자산 30인 기업 B로 되는것입니다. 그리고 기존 A의 주식을 10주를 가지고 있었던 주주는 이제 새로운 A와 B 기업의 주식도 각각 10주씩을 가지고 있는것입니다.
물적분할은 인적분할보다 더욱 간단합니다. 바로 예를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아, 가장 최근에 이슈가 있었던 LG화학의 사례로 설명을 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LG화학은 회사이름처럼 본래 화학사업이 주된 사업이었습니다. 신규 사업으로 2차전지에 대한 투자를 계속 해왔고 테슬라 등에도 배터리 납품을 하게 되면서 이제 2차전지 사업도 매우 커지게 된 것이지요. 즉, 결론적으로 LG화학은 이제 화학사업과 2차전지사업을 영위하는 회사가 된 것입니다.
20년 9월 17일 LG화학은 물적분할을 공시하였습니다. 존속회사로 화학사업부를 두고 분할신설회사로 '전지사업부문', 즉 2차전지 사업부문으로 분할하며 회사명은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라고 합니다.
그럼 이제 기존 주주들은 어떻게 되는지가 궁금할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기존 주주들은 표면적으로는 바뀌는것이 없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2차전지 회사는 LG화학의 100% 자회사가 되는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기존 주주들은 LG화학의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게 되는것이고, 기존에 LG화학의 한 사업부였던 2차전지 사업부가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LG화학의 자회사로사 탄생하게 되는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물적분할의 경우에는 '주식매수청구권'과 같은 권리가 기존 주주에게 발생하지 않습니다. 주주관계에서 변할것이 없기 때문이지요.
물적분할의 이유(feat 왜 LG화학 주주들은 물적분할을 반대했나)
그럼 왜 이런 물적분할을 할까요? 인적분할의 글에서도 적었던 첫번째 이유와 비슷합니다. 독립적인 회사로 해당 사업부를 운영함으로써 더 효율적인 경영을 통해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위함입니다.
그럼 왜 기존 LG화학의 주주들은 반대할까요?
사실은 참 애매하기는 합니다. 반대하는쪽도, 찬성하는쪽도 사실 모두 이해가 가기때문입니다.
반대하는 이유부터 설명드리면, LG화학이 이번에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회사로 2차전지 사업부를 물적분할 하는 이유는 이후 추가적인 '유상증자'가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상장을 통해 결국 추가적인 자금을 조달하기 위함이지요. 유상증자로 자금조달을 하면 그럼 지분율이 희석이 되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이 반대를 하는것입니다.
그럼 찬성하는쪽은? 결국 회사가 더 크기 위해서는 지금 자금조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더 성장을 하려면 지금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물적분할을 통한 자금조달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것이지요.
근데 반대하는쪽은 "왜 굳이 분할을 해야해? 그냥 지금상태에서 하면되잖아? 아니, 꼭 분할을 해야하면 인적분할을 해도 되지 않아?" 라고 하는것입니다. 이 말도 당연히 틀린말 아니지요.
근데 LG화학의 대주주 입장에서는 회사의 지배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자금조달을 하기 위해서는 물적분할이 베스트라고 판단을 했을것입니다. 유상증자는 어쨌든 지분율이 감소할수밖에 없으니깐요.
LG화학의 대주주측과 소액주주측 모두 본인들의 이해를 위해 주장하는것이니 무엇이 맞다 틀리다는 하기 어려운 부분같습니다.
그럼 이만 물적분할에 대한 설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달아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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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5 - [투자/주식기초용어 및 기초기업분석] - 기업분할 - 인적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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