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감자 유상감자 무상감자(feat 자본잠식)
- 투자/주식기초용어 및 기초기업분석
- 2020. 11. 22.
주식감자 유상감자 무상감자
앞에서 유상증자에 대해 "회사가 돈을 끌어모으기 위한 하나의 방식. 좀 더 들어가면 자본금을 늘려서 돈을 끌어모으는 방식."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럼 감자 또한 무엇인지부터 이야기를 하고 무상감자는 무엇인지, 유상감자는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의부터 확실히 하고 가야지요.
감자는 말그대로 자본금을 줄이는것을 의미합니다. 네? 자본금을 줄이다니요? 왜요? 힘들게 모은 자본금을?
맞습니다. 아마 의아하실거에요. 그런데 정말 그게 맞습니다. 그러면 왜 그래야 하나요? 라는 궁금함이 생기시겠지요. 그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그 이유는 들어보신분도 있으실텐데 회사가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감자를 하게 됩니다.
자본잠식이란, (어쩔수없이 회계용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작아지는 상황을 말합니다.
자본총계 = 자본금 + 이익잉여금 + 자본잉여금 + 자본조정
자본금 = 발행주식수 * 액면금액
입니다.
조금 더 들어가보면,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작을때는 "부분자본잠식", 그리고 자본금의 마이너스 상태가 지속되어 마이너스의 금액(결손금이라고 합니다)이 자본총계보다 더 커지게 될 때는, "완전자본잠식"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자본총계가 100억, 자본금이 100억인 상황에서 회사가 1년 운영후 20억이 적자가 되었다면, 아래와 같이 바뀔것입니다.
자본총계 80억 = 자본금 100억 + 결손금( -20억)
즉,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작아지게 되었고 "부분자본잠식"이 된것입니다.
그런데, 그 다음해에 회사가 추가로 100억이 적자가 났다면?
자본총계 -20억 = 자본금 100억 + 결손금 (-120억)
즉, 자본총계가 마이너스가 되었고 이를 "완전자본잠식"이라고 합니다.
자, 이제 그럼 자본잠식이 어떤것인지 알으셨죠? 감자는 바로 이러한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진행을 하는거라고 했습니다. 그 과정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앗. 그런데 앞에 유상증자를 잘 이해하신분이라면 (이해를 못한시거면 제가 글을 잘못쓴겁니다.ㅜㅜ) 갑자기 이런생각을 하실거에요
"잠깐만... 근데 그 자본잠식이 말야.... 꼭 감자를 해야해?.. 아니 감자가 아니라 유상증자를 해도 되는거아냐?"라고 말이죠
맞습니다. 그런데 왜 감자를 하냐고요? 현실적으로 자본잠식인 회사가 유상증자를 성공하기에는 어렵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왜냐하면 자본잠식이라는게 결국 회사가 이익을 못내고 계속 적자를 발생시켜 결손금이 누적되어서 생기는 것인데, 계속 적자가 나는 회사에 어떠한 사람이 그 회사의 주식을 사려고 하겠어요? 매우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잠식상태에 빠진 경우 손쉬운 감자를 선택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A회사의 자본총계는 50억 원 입니다. 그런데 자본금이 150억원, 결손금이 100억원 입니다.
자본총계 50억원 = 자본금 150억원 + 결손금 (-100억원)
즉, 부분자본잠식상태이지요. 그런데 만약 회사가 주식 5주를 1주로 무상 병합을 한다고 발표를 하면 다음과 같이 변하게 됩니다. (5주를 1주로 무상 병합을 한다는 것은, 80% 무상감자로 볼 수 있습니다)
자본총계 50억원 = 자본금 30억원 + 결손금(-100억원) +자본잉여금 120억원
회사입장에서는 주주들이 가진 주식 80%를 공짜로 가져와서 없에버리는것이므로 그만큼 차익이 생기고 그 항목이 바로 "자본잉여금"으로 들어오게 되는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긴 잉여금으로 결손금을 정리했다고 가정을 하고 다시 정리하면
자본총계 50억원 = 자본금 30억원 + 자본잉여금 20억원
이 되는것이지요. 이제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게 되었지요?
그런데 중요한것이 있습니다. 이렇게 감자를 통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으니 회사가 건강해진걸까요? 회사가 재무적으로 튼튼해진것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이 감자는 기존에 이미 들어와있던 회사내부의 현금의 조정일 뿐이지 사실은 새로 돈이 더 들어온것은 아니잖아요?
뭐야. 그럼 감자를 대체 왜하는거야? 음.. 대부분은 새로운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운 파트너(주주)를 맞이하기 전에 이렇게 하는경우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예전에 회사의 발행주식수가 총 100주인데, 만약 감자를 80%해서 이제 회사의 발행주식수가 총 20주가 되었습니다. 만약 액면가가 전과 동일한 상황이라면, 새로운 주주는 유상증자를 통해 20주만 가지게 된다면 지분율을 50%나 확보할 수 있게되니깐요. 만약 감자를 하지 않았다면, 똑같은 20주를 같은금액에 투자해도 지분율을 가지지 못했을겁니다.
즉, 다시 감자를 하는 이유를 정리하면..사업을 잘하지 못해서 몸이 많이 더러워 졌는데(결손금의 누적 발생)..이로 인하여 새로운 파트너와 새로운 시작을 하기전에 깨끗하게 목욕재계를 하는.(자본잠식 탈피) 과정이다...라고 보시면 될것같습니다..
이렇게 적으면서 제가 든 생각은 괜히 정리했다..라는 생각이에요... 왜냐면... 사실 이러한 무상감자를 하는 기업에는 거의 투자하시면 안되는 케이스가 열이면 열이니깐요....물론..감자가 투자 포인트로 되는경우가 있기는 한데요..이런 경우는..다음 번에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무리가...이상해져서 죄송합니다..저도 목욕재계를 하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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