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쓰는 투자 일기(feat 3Q20 실적을 보면서..)

아들에게 쓰는 투자 일기(3Q 20 한국 실적)

 

아들과 하루종일 아침부터 불태우면서 노느라..너무...너무...몸이 피곤하다...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아들과 놀면서 머릿속에 있는 잡념은 날리고 행복한 생각이 가득할 수 있어서 아들한테 정말 고마워

 

아빠가 이번 3분기 상장사들의 실적을 보면서 투자에 대한 생각이 바뀔수 있는 부분을 보아서 우선 적어보려고해. 아직 3분기 실적이 다 발표된것은 아니지만, 이정도 추이라면 내일로 마감되는 실적발표가 꽤 기대되는 상황이야. 기대가 된다는것은... 한국기업들의 실적이 생각보다 너무 양호한 것 같아. 아빠는 지금도 주식비중이 낮지는 않지만, 그래도 적정수준의 현금비중은 계속 유지하고 있단다. 근데 이 현금의 비중을 조금 더 낮추고 주식을 사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고 있어. 그 이유는 바로 '한국 프리미엄' 때문이야

 

코로나가 진행되는순간 아빠 지인들한테 이렇게 말했어. '한국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갈것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빨리 진짜 그렇게 되는건가? 싶어. 그리고 한국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진다 하더라도 사실 더 공격적으로 투자하지 못했던 이유는 1) 현재 시장에 파티가 너무 지속되는 분위기이고( 즉,  과열) 2) 실물과의 괴리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었어. 

 

그런데 이번 실적 발표들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 주식 시장의 흐름이 계속 이렇게 파티가 지속될거라면, 그 파티의 클라이 막스는 한국이 포문을 열지 않을까 하는 생각. 전 세계적으로 돈은 풀렸고, 만약 투기성 자금이 계속 남아있고 흘러든다면, 한국 시장이 가장 먹이감으로 맛있어 보이지 않을까? 1) 가장 빠르게 실적이 회복을 넘어 성장을 하고 있고 2) 공매도 따위는 없어 무조건 롱포지션밖에 없는 상황이고 3) 중국 시장과 기업에 대한 불신 및 높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한국 시장이 가장 매력적으로 보이는 상황이야 . 물론, 3분기 실적은 환율이 우호적이었지만 현재 환율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어서(원화강세) 변수는 있단다..

 

사실, 이렇게 장세? 시장? 증시?를 예측하는건 아빠의 스타일이 아니야. 이렇게 생각은 하지만 이러한 생각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아. 수많은 참여자들과 돈의 흐름을 어떻게 알수가 있을까?

 

그저 본질에 맞게 좋은 기업을 적정한 가격에 투자할 수 있도록 계속 좋은 기업을 찾는것이 아빠가 할 유일한 방법이고 가장 최선이자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해. 좋은 기업이 가슴이 두근거릴정도로 싼 가격에 거래가 된다면..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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