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쓰는 일기(2019.08.29)

아들

오랜만에 아빠가 내일 기업탐방이라는걸가

아빠 생각대로 bm이 맞고, 회사의 방향성이 어느정도 먹힌다면, 최소한 50%~100% 수익이 나야할 회사같아

그동안 사업한다고 못했던 분석을 쉬지도 않고 약 2시간 30분을 했네

너무나 신난다 아들아 ㅎㅎ

아..쓰다보니 갑자기 문득 그런생각이 드네

나중에 만약에 아들이 이글을 보다보면 아빠는 왜 나한테 아들이라고 한적도 없으면서 왜이렇게 아들아들 하는지

아빠가 매일 이름을 쓰다가 지우고 아들이라고 쓰고 그러고 있어

혹시나 아들이름을 말하게 되면 안되니까

아들

그냥 아들과 아빠는 특별한 인연으로 만난 다른 사람과 다른 사람일 뿐이야

그래서 아빠는 이름을 불러주는걸 좋아해

엄마에게도 아빠는 이름을 불러주는걸 좋아하는거야 그래서

누구나 이름이 있는데 어떠한 관계에 속한 호칭으로 불리는거에 대한 괜한 거부감이 있어서 그래 아빠가

모든 사람은 자기만의 이름을 가진 소중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고,

거기에 당연히 아들이 있으면 좋겠어

아들 진짜 2시간 30분동안 엉덩이한번 안떼고 있는데 피곤한걸 모르겠다

더하고싶은데 내일 아침에 아빠 운동이 있어서 이만해야겠어

잠을 못자고 운동하면 아빠몸이 망가지는것 같아서 ㅎㅎ

내일봐 아들

오늘도 건강하게 자라줘서

아빠와 소중한 인연이 되어줘서 고마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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