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쓰는 일기(2019.10.01)
- 아들에게 쓰는 일기/일상
- 2020. 7. 18.
아들
아들이 어린이집을 다닌지 이틀째 다닌날이였어
첫날은 아빠가 시간이 안되어서 같이 못가봤고, 오늘은 엄마와 같이 갔어
아들이 들어가기직전에 가기싫다고 우는데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를정도로 가슴이 너무나 아프더구나
왜 꼭 그렇게 해야만 하는건지..이렇게 할수밖에 없는건지...
현재 아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엄마여서 엄마의 의견을 존중해줄수밖에 없었구나..
그 과정에서 엄마와도 많은 다툼이 있었지만,
그래도 엄마가 힘들다는데 아빠가 더이상은 할말이 없었다...
육아라는게 힘들긴 힘든데... 주육아담당자가 아니었던 아빠가 계속 고집을 피울수는 없으니까...
그래도 엄마도 아들을 최대한 안보내고 사랑으로 키웠는데 이제는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에 보내게 된것이니 좋게 생각하기로 했어
어린이집 시간이 끝나고 아들을 데리러 갔는데 어제와 달리 오늘은 정말로 신나게 나와주어서 아빠와 엄마 마음이 조금은 놓이기는 했다..
그렇지만 어제 어린이집에서 나오면서 울던...그리고 오늘 들어가기전에 울던...아들의 모습은...아빠의 평생 기억에..가슴 아픈기억으로 남을것 같아...
아빠는 원래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와 온전한 시간을 보낼수가 없다면 아이를 가지지 않으려고 했었어.. 그 이유는 아빠는 그전에 능력을 갖추어서... 아이에게 최대한 아빠와 엄마의 사랑만을 주면서 유아시절을 보낼수 있기를 상상했었기 때문이야....
그러나 엄마가 일찍 가지기를 원했고, 그렇게 해서 아빠와 엄마를 만나주러 와준게 바로 아들이야...
지금에서야 너무나 고맙고, 너무나 감사해..
한편으론...그전에 능력을 가지지 못해서 아빠가 너무나 아빠 스스로가 마음이 좋지가 않아....
아들... 아빠가 지금으로부터 정말 딱 10년전에 써놓은 일기들을 보고 있어...
아빠 스스로 계속 다짐하며 "진실되고 성실한 사람이 되자", "반드시 성공한다", "항상 정직하게, 비굴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자", "난 할 수 있다", "정직, 진실, 열정, 인내, 희생은 나의 무기다", "진심은 통한다. 승리의 날을 위해 실력을 갈고 닦자." "항상 겸손하자. 그리고 내 감정을 통제하자". "꿈에 대한 열정, 진심이 중요하다. 내 심장이 뛰는 한 열정과 진심을 항상 내 곁에 두자"
등등의 말들을 계속 반복적으로 써놓았더구나...
과거의 아빠 일기들을 보면서 한편으론 다행스럽고..한편으로는 아쉬운것도 있구나...
10년전, 20대 중반의 학생시절의 아빠는 꿈을 쫓는 순수하고 헝그리한 사람이었는데, 그렇게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아온것 같아서 다행스럽고 부끄럽지는 않구나...
반면에... 여전히 아빠가 이루지 못하였고, 하지 못한것들도 많아...그리고 저때의 열정이 100이라면, 현재의 열정은 100을 넘을까 했을때 그러지는 않은것 같아서 좀 아쉬운것도 있고
그렇지만, 오늘부로 아빠의 열정은 저때보다 더 뛰어넘을것이라고 오늘 아들에게 쓰는 일기를 통해서 밝히고 싶구나 ..
10년전 아빠가 말했던것처럼... 정직과 진실, 그리고 열정, 인내, 희생, 그리고 책임감은 여전히 아빠의 가장 강력한 무기란다... 아빠는 계속 해나갈거야...
아들과 함께할수 있는 이시간들을..더 감사하고 또 감사하게 생각해서 더욱 열심히 살게
사랑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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