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웰(Feat 복지의 시대, 숨겨진 이커머스)

비즈니스 상황은 어떠한가

3Q20 별도기준 누적 매출액은 652억원(YoY + 17%), 영업이익은 120억원(YoY +46%)를 기록하며 고성장 중입니다. 별도로 보는 이유는 15일 공시에 따라 최대주주가 현대그린푸드로 변경되기 때문입니다. 현대그린푸드로 변경되면서 기존 이지웰이 보유하고 있던 3개의 자회사를 기존 최대주주에게 총합 약 200억원에 재매각을 하게 됩니다. 즉, 향후 이지웰은 현재의 별도비즈니스만 운영되게 됩니다. 

 

이지웰의 선택적 복지 온라인몰은 복지예산 증가와 함께 지속 성장중에 있습니다. 성장이 되고 있는 3가지 요인이 있는데요, 1) 전체 복지예산의 증가 2) 온라인에서 사용되는 복지포인트의 증가 3) 가격경쟁력을 토대로 개인 추가 결제액의 증가로 볼 수 있습니다. 

 

1) 전체 복지예산의 증가:

 

1. 공공기관의 공무원 증원에 따른 복지예산의 증가

2. 민간의 복지포인트 증가. 복지포인트는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아 기업입장에서 복지포인트를 확대할 것

 

 

 

2) 온라인에서 사용되는 복지포인트의 증가

 

복지포인트의 온라인 소진비율은 '19년 약 31%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 소진비율이 증가중인것으로 파악이 되는데요 그 이유는 이지웰이 운영중인 복지몰이 가격 경쟁력을 더 강화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소비보다 온라인 소비가 증가한 부분도 영향이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3) 개인 추가 결제액의 증가

 

과거 복지포인트외에는 개인의 돈으로 굳이 이지웰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필요가 없었지만, 가격경쟁력이 강화되면서 개인의 사재로 이지웰에서 구매하는 비중이 지속 증가중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이지웰은 복지몰 + 일반커머스가 합쳐지게 되는 비즈니스모델로 보아도 무방하지만 수익성은 더욱 좋습니다. 그 이유는 이커머스의 핵심은 고객유치이고, 고객유치를 위해 막대한 마케팅 및 프로모션 비용을 지출하는데, 이지웰은 마케팅에 들어가는 비용이 거의 제로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투자 시장에서의 상황은 어떠한가, 왜 현재 지금 가치인가

현대그린푸드의 인수발표이후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그린푸드의 평균 인수가격은 18,626원이지만, 대주주가 아닌 기관 등의 주주로부터 매입한 인수가격은 주당 15,777원 입니다. 일반 주주들로부터 매입한 가격으로 계산해도 어쨌든 경영프리미엄은 약 57%나 됩니다. 평균 가격으로 보면, 86%나 되는 상황입니다.

 

주가의 급락이유는 최근 주식시장의 높은 관심으로 인해 아마 내부자거래가 많았을것으로 생각됩니다. 공시전에 이 거래를 아는 사람들이 미리 샀을것입니다. 그런데 공시이후 주가가 오르지 않고 오히려 빠지자 소문으로 투자했던 사람들이 매도하고 있는 상황으로 생각이 됩니다. 

 

 

 

 

비즈니스에서 기대할만한 것은 무엇인가? 성장할 수 있는가?

성장은 지속가능할것으로 판단됩니다. 복지몰 또한 온라인 침투율이 현재 30% 초반에서 50%까지는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을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개인이 직접 결제하는 금액 또한 최근 성장률이 40% 이상인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지표라고 파악이 되는데, 과거에는 꽁돈이기 때문에 억지로 사용하던것이 이제는 진짜 가치가 있어 지불을 하는곳으로 바뀌고 있는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이지웰이 경쟁력이 있다는것이지요

 

 

또한, 현대그룹과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해볼수 있습니다. 현대그룹의 복지몰은 현재 이지웰이 담당하고 있지 않습니다. 주목해야할것은, 현대그룹의 복지몰은 현대리바트가 담당하고 있는데, 현대리바트는 현대그린푸드의 자회사입니다. 현대리바트입장에서는 복지몰사업이 주력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이지웰이 현대그룹을 전담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현대그룹은 범현대가, 기아자동차 등까지 포함이 되기 때문에 만약 이지웰이 담당한다면 거래액 증대는 매우 빠르게 나타날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추가로 지역화폐의 온라인 사용가능성도 기대가 가능합니다. 현재 이지웰은 대전, 울산, 부산에서 지역화폐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지역화폐의 온라인 사용이 확대가 된다면, 추가적인 거래액 증대에 따른 이지웰이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는상황입니다. 

투자 시장에서 기대할만한 것은 무엇인가?

고성장과 현대그룹과의 시너지가 될것같습니다. 이지웰은 아직 시장에서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현대그린푸드의 인수공시이후에도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보고서는 거의 없고, 짧은 코멘트의 보고서 1개만 있습니다. 이지웰이 내년에도 10%중반의 매출 성장과 2~30%의 이익성장을 보여준다면, 투자시장에서의 기대치는 부합가능할것 같습니다. 여기에 현대그룹과의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난다면 회사의 리레이팅을 기대할만 하다고 봅니다. 

 

비즈니스에서 리스크는 무엇인가? 안 좋아진다면, 얼마나 안 좋아질 것인가?

현 시점에서 안좋아진다기보다는 덜 좋아질 가능성이라고 표현하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이지웰은 성장은 무조건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갑자기 모든 고객사가 이탈을 하거나 뺏기면 문제가 생기겠지만, '19년까지 이지웰의 고객사와 재계약율은 99%에 달합니다.  

투자 시장에서 리스크는 무엇인가? 

급격하게 성장속도가 낮아지는것입니다. 만약 이지웰의 성장이 한자리수에 그친다면, 이지웰의 기업가치는 높게 평가받기 어려울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4Q20 비용면에서 일회성이 생길수도 있다고 판단됩니다. 경영진도 바뀌었고, 전통적으로 4분기에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구조인데(성과급으로 추정) 이번 4분기에는 평균보다 더 많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자로서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12월 23일 기준 이지웰 시가총액은 2,375억원입니다. 현금성자산으로 360억을 보유하고 있고 대주주에게 자회사 매각이후에는 약 5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게 됩니다. 

 

20년 순이익은 약 95억원, 21년 순이익은 약 130억원 가량 가능할것으로 보이며, P/E 기준 각각 25X, 18.2X 수준입니다. 현 주가수준은 그렇게 싸지는 않지만, 만약 내년 예상한대로 130억원 이상의 이익이 창출되는 모습이 나타난다면, 부담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이지웰과 유사한 해외 기업들의 P/E는 약 30~50X 수준입니다. (Edenred, Benefit One)이들은 수익성도 높고, 그리고 이커머스 기업으로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이지웰은 기존 최대주주가 사업다각화를 하면서 본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상한 비용집행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현대그린푸드로 인수가 되면서 이제 본업에 집중하는 모습이 나타날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나, 이상한 비용집행은 없어지겠지요. 

 

현대그룹은 과거 인수한 기업들을 차근차근 잘 성장시킨 경험이 있는 기업입니다. 물론, 매우 공격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런면에서 이번 이지웰인수는 사실 현대그룹과 성격이 잘맞는면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만약 이지웰이 이제 이커머스의 기업으로서 국내 복지포인트 성장의 수혜를 받을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매수를 해도 크게 나쁜 가격은 아니라고 생가합니다. 반면, 이지웰은 이커머스기업이 아니라 그저 기업에 기생하는 단순 유통기업이라고 생각하시면, 지금 가격은 부담스러울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은 리스크를 어느정도 감수하실분은 매수하셔도 나쁘지 않을가격, 극도로 리스크회피를 원하시는분은 다소 어려운 가격이라고 판단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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