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Logitech 인식못했던 코로나 수혜주)

로지텍(Logitec)

최근 몇년간 게이밍 컴퓨터, 게이밍 모니터, 게이밍 마우스, 게이밍 키보드 등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것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다나와의 주주가 되기도 했지요. 국내에서 다나와는 컴퓨터 관련 장비를 검색하는 가격비교 사이트로서 해당 기기를 사기 위한 사용자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었으니깐요. 실제로 '19년 동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70억원, 285억원으로 '18년 대비하여 각각 57%, 41% 증가하였습니다. 이러한 실적 증가추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계속 유지되고 있는데요, 2Q20 동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49%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너무 다나와를 일찍 팔았나봐요 ㅎㅎ)

 

주가는 어땠을까요?

 

배틀그라운드가 기촉제가 되어 트래픽이 폭발한 다나와의 주가는 '17년 약 7,000원 수준에서 '20년 10월 현재 약 30,000원 수준까지 상승하였습니다. 

 

'20년 연초부터의 주가는 어떨까요?

 

연초이후에는 약 23,000원에서 현재 30,000원으로 30% 가량 상승하였습니다. 나쁘지 않은 상승률이지만, 이제 더이상 다나와 투자로 인한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왜냐면 이제 다나와에게서 서프라이즈를 느끼기에는 쉽지 않으니깐요. 

 

그런데 만약에 다나와를 투자하였던 사람이었다면...올해 코로나 사태를 보고 투자를 했으면 좋았을 기업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로지텍(Logitech) 입니다.

 

왜 로지텍 주가가 최근 좋을까

컴퓨터를 하루에 한 번이라도 사용하시는 분들은, 아마 일상 생활을 하면서 로지텍 브랜드를 한번쯤은 보거나 들어보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가정에서든, 사무실에서든 로지텍 마우스나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는곳을 찾기는 사실 더 어렵습니다. (지금 한번 여러분의 키보드나 마우스도 확인해보세요!)

 

여기에 웹캠. 방송을 위한 웹캠에서도 로지텍이 점유율 1위인데요 최근 트렌드인 개인방송스트리밍 시장 성장에 대한 수혜도 입을 수 있겠지요.

 

그러나 로지텍의 주가는 한국의 다나와는 달리 '17년~'19년 좋지 않았습니다. '17년`~'19년 로지텍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매년 꾸준하게 10% 이상씩을 계속 성장해 왔음에도. 계속 박스권에 갇혀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키보드와 마우스, 웹캠의 제조 사업에 대한 경쟁력, 헤게모니를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이해가 가지 않겠습니까? 기껏 마우스와 키보드...뭐..웹캠...널리고 널린거잖아? 할테니깐요. (사실 제 생각입니다. 혼나야 합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투자자들에게 로지텍을 쇼핑하게 만들었습니다. 실적이 빵!! 그냥 빵도 아니고... 그냥 초대박으로 잘나왔습니다. 왜냐고요?

 

코로나로 인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재택근무를 시작하게 되었고, 이에 화상회의가 증가하게 되면서 단순 BJ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웹캠 수요가 급증하였거든요. 웹캠뿐만 아니라 집에서 더 좋은 환경에서 일을 하기 위해 키보드, 마우스 까지 다 바꾸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얼마나 늘었냐고요?

 

최근 발표한 로지텍의 실적에 따르면 웹캠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약 250% 증가, 키보드 매출은 약 45% 증가, 마우스 매출은 약 22% 증가, 그리고 게이밍 키보드와 마우스(키보드와 마우스 고급 제품)매출액은 약 85% 증가하였습니다. 

 

전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57mn(약 1조 4천억 원), 영업이익은 $321mn(약 3천5백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약 75%, 379%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과거 3개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약 10%가 조금안되는데,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은 무려 25.5%나 되었습니다. 매출이 급증하게 됨에 따라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게 된 것이지요. 

 

이에 로지텍의 주가는 연초대비해서 100%, 2배가량 상승하였습니다. 

 

이번 로지텍 실적을 보면서 코로나 내내 재택근무, 컴퓨터 장비 교체 등등의 이야기를 뻔히 알고있었는데도.. 다나와만 생각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 중 하나였던 로지텍에 대한 투자를 생각하지 못했던 점을 반성해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