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들의 수난 시대
- 자료로 보는 세상/각종 자료 요약
- 2020. 10. 20.
금융주들의 수난 시대( feat 자본주의의 종말?)
국내 금융주들의 주가가 계속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코로나 이후 연초의 주가를 회복한 타 산업 및 기업들과 달리 연초 대비 여전히 부진합니다. 그러나 이는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형 IB은행들도 마찬가지입니다.
JP Morgan은 3Q20 EPS가 컨센서스대비 31%나 좋게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주가는 2% 하락했습니다.
Citi group은 3Q20 EPS가 컨센서스대비 54%나 좋게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주가는 약 5% 하락했습니다.
엄격한 스트레스테스트를 다 진행한 후에도 이러한 상황이니, 투자자들이 금융사에 대한 시각이 얼마나 좋지 않은지 알 수 있습니다.
금융사들이 아무리 수익다변화를 하고 있더라도 금융주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초점은 '금리'에 맞추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거의 제로금리에 가까운 상황이고 향후 몇년간 이 정책이 지속 유지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은행들이 이자마진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는것이지요.
이러한 시각에 기름을 부은것은 Bank of America입니다. BOA의 경영진은 3분기부터 이자감소추이는 바닥을 찍을것이라고 하였는데 이 코멘트와 달리 3분기에 이자수익이 17%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출자산은 지속 증가하고 있지만, 경기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충당금이 얼마나 쌓일지 모르는 시각도 큰 이유입니다. JP Morgan CEO인 Jamie Dimon은 약 $10bn의 여유가 있다고는 하였지만, IB 애널리스트들은 상황이 안좋아 질경우 오히려 $20bn이 부족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만약 지금 금융주를 투자한다면, 이는 단순 베팅과 다를바 없다고 보는것이지요.
그러나 만약에 있을 최악의 상황만 보기에는 JP Morgan의 비즈니스 상황은 나쁘지 않습니다. IB와 소매금융은 지속 성장하고 있고, 최근 트레이딩 사업부도 무려 30% 성장이나 하고 있으니깐요. 비단 JP Morgan뿐만 아니라 모든 금융사들의 Trading 수수료 이익은 20~40%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자꾸 하락하는 것일까요?
결국 이 Trading 사업의 비즈니스도 장기적으로는 좋게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주식투자에 대한 붐으로 인해 지금은 거래수수료이익이 증가하였지만, 미국의 투자자들은 이러한 붐이 오래가지 못할것이라고 알고있는 것이지요.
금융주가 계속 좋지 못한것은 저에게는 있어서 사실 좀 불안한 느낌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는 말그대로 자본위주의, 자본가가 이윤 획들을 위한 생산 활동을 하도록 보장하는것인데 그 주체인 금융주가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다는것이 참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으로 생각하면...어쩌면 우리는(시장은) 이미 자본주의의 종말을 생각하고 있는것이지 않을까요? 그럼 그 다음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요? 너무나 고통스러운 실물경제로 이어질것이기에..사실 너무나 끔찍합니다.. 그런데..이게 말도안되는 망상이 아닌것 같아서..너무나 고민이 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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