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보는 1인가구

통계청에서 2020년 1인가구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하였습니다. 국내 가구 통계에서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것은 이제 새로운 이슈가 아닙니다. 제가 이 보고서를 굳이 읽어본 이유는 사실 '빈곤 1인 가구'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였습니다. 유튜브의 주 시청연령대가 누구일까요? 노년층입니다. 물론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서이겠지요. 그런데, 사실 가진게 시간밖에 없어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지하철만 타고다니면서, 공원에서, 동네 놀이터에서 유튜브만 보고 계신 어르신들을 종종...보곤했으니깐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자료를 보았습니다.

 

 

1. 1인가구 비중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에 차지하는 비중이 30%까지 상승하였습니다. 10집중 3집은 혼자 사는 집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대부분의 기사는 여기까지 다뤄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놀란 데이터는 40~59세까지의 1인가구 비중이 20~39세의 1인가구 비중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가정을 꾸려야 할 시점인데, 의외로 혼자 사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겠지요. 물론, 이혼가구가 증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닐거 같은데 너무 놀란 수치이기는 합니다. 제 주변에 저 나이대애 혼자사시는분은 한분도 없어서 그럴수도 있을것 같기는 합니다.   

 

 

2. 1인가구 지역별 분포도

 

그럼 이 1인가구는 어디에 많이 분포되어 있을까요? 

 

20~30대의 경우 데이터는 너무나 명확합니다. 세종과 서울, 즉 직장때문이겠지요. 그리고 60대도 이해가 갑니다. 아마 농촌지역에서 홀로 거주하시는 60대 이상의 분들이 많을것이라는것도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40~50대는 감이 오지 않습니다. 제주도? 세상에 지쳐서 홀로 있고 싶으신 분들이 많은걸까요? 울산?.. 혼자 일하러 가신 남성분들이 많으신걸까요?... 인천과 경기는 혼자 사시는 분들이 일자리 때문에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3. 1인가구의 주택 점유 형태

 

너무나 당연한것인지 아닌것인지 모르겠지만, 사실 이 데이터를 보고 순간 염려가 되었습니다. 월세로 살고 있는 비중이 매우 높아 보였기 때문이죠. 약 47%가 월세형 (9%는 특히 고시원일거 같습니다.)에서 거주가 이루어 지고 있는 어떻게 보면 자산이 축적되어 있지 않은 분들이실 겁니다. 

 

국내 약 610만 1인가구중에 서울 및 경기의 비율이 42%입니다. 통계청 자료에서는 지역별 월세 비중이 나와있지가 않지만, 만약 서울 경기의 80%가 월세라고 한다면, 대부분이 젊은층일 것이고 사실 걱정이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50% 라면?? 그럼 약 20%가 지방에서 월세로 살고 계신분들일텐데, 그렇다면 아마 이분들은 경제적 빈곤을 겪고 계실 확률이 매우 높아보입니다. 인구수로 따지면 대한민국인구의 약 5% 정도일텐데, 그렇게 적은 수치는 아니겠지요. 시골에 계신 노인분들은 적어도 정말 오래된 고향에서 살고계실분들일테니 이분들 보다는 40~50대 분들일 확률이 높을테니, 그래도 경제적 활동을 해야하는분들일테니깐요. 

 

4. 1인 가구 소비지출 내역

 

그런데 안타깝게도 1인 가구분들의 자산 축적하는것이 어려운 구조 같습니다. 물론, 이 통계가 아쉬운것이 연령별, 지역별로 나누어주지 않아서 완전 정확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대략적으로 알수있는것이겠지요. 1인 가구의 지출 내역중 항목별 비중을 보면 의식주를 위한 비중이 66.3% 입니다. 여기에 보험같은것이 포함된다면.. 사실상 한달 소득에 저축되는 비중이 30%밖에 되지 않을것이라는겁니다. 통계로는 빠져있겟지만, 여기에 부양해야 할 부모님도 계시다면? 월마다 용돈을 드려야 한다면?

 

저도 젊었을적에 1인 가구로 살아 본적이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운도 좋았고, 열심히 노력하여 일찍 아파트를 마련하였고, 저축과 투자도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럴만한 여력이 있기도 했지요. 그런데, 저는 정말 운이 좋은 케이스였던것입니다. 

 

이게 세상의 문제일까요, 개인의 문제일까요? 혹은 인류의 문제일까요? 이런 현상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같은 현상이라는것을 감안하여보면, 저는 인류사회가 만들어 낸 자본주의 사회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점점 차이가 날수밖에 없지요. 특히나, 지금처럼 자산인플레이션 시대에는... 너무나 끔찍합니다.

 

젊은 친구들이 점점 더 각박하게 세상을 느끼는것은 어쩌면 당연할겁니다. 현실적인 이야기니깐요. 제가 20대일때 우리나라의 진짜 문제는 지역 감정이 아닌, 세대별 감정차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강도가 더 강해진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 강해질것 같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좀 더 여유가 있는 나이 많은 사람들이 보다 더 격려해주고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누렸고 여유있는 사람이 양보해야 하니깐요. 

 

내용이 너무 잡스러워 졌네요... 보고서의 내용이 재미있을줄 알았는데..너무 볼 내용이 없더라고요...그래서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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