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2020.09.02)

아들이 아빠보고 가라고 한다 

 

나랑 단둘이 있으면 너무나 잘 노는데 

 

엄마와 있을때는 나한테 그렇게 한다 

 

왜 그럴까 

 

이것저것 찾아보니 크게 세가지다

 

1) 아이와 접촉이 없거나 2) 아이의 성향을 아에 모르거나 3) 엄마와 아빠 사이가 좋지 않거나

 

3)번 이유일 가능성이 너무 높다. 

 

슬프다 

 

이제 점점 더 이 끈을 이어갈 의지가 점점 약해진다 

 

정말 노력했다 

 

물론 내가 많이 부족했다 

 

애초에 너무 멋있는길을 선택하려고 했다

 

학교, 집안 환경 등. 따질건 모든걸 다 따지는게 좋을법 했다 

 

부인이 나쁜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너무 이해도가 떨어진다 

 

그저 자기 자신만 아니 대화가 되지를 않는다 

 

정말 노력했다. 대화가 될수있도록. 그런데 나도 부족한게 많아, 결국 화를 내며 끝나고 마는게 일상이었다 

 

아이가 자지 않는다고 아이에게 화를 내고, 아이가 울고 찾아도 아이한테 짜증만 내는 가끔의 모습은 내겐 충격이었고 너무나 힘들었다.

 

아마 부인은 인정하지 않을것이다 

 

아들이 왜 아빠한테 저러는지 

 

부인은 우리가 사이가 안좋을수록 아이한테 잘했다. 너무나 뻔하다. 자기 자신이 그런지 알지 모르겠다

 

정말 괴롭다. 이러한 심정을 남기는게 너무나 비참하다 

 

너무나 앞으로 되돌리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 

 

여기서 끝내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후회를 남기지 않을 100%의 용기는 없다 

 

부인의 마음을 편하게 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결혼한지 6년동안.. 우리집이 얼마나 깨끗하고, 얼마나 집다운 밥을 먹고 살았나 

 

참 웃기다

 

그동안 뭐하다가 이제 애낳고 이제서야 자신이 할것못한다고 그렇게 분노에 차있나 

 

그래도 본인이 원하는 강사코스도 등록하고 그외 기타 비용도 부족함 없이 쓰고 있는데...

 

비난하고 싶지는 않지만 답답하다 

 

이제는 더이상 대화도 하기 싫다 

 

대화가 안된다 

 

그냥 숨죽인체 살련다 

 

내가 할수있는한

 

그냥 마주치지 않고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계속 들고있다

 

부인과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지금도 크긴 크다 

 

그러나..그러나..가능할까 싶다... 너무나 서로간 상처가 크다...

 

 

 

 

728x90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